농어촌 지자체들의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지자체마다 노인복지대책에 어려움이 크다. 지자체는 노인복지 예산을 늘려 가고는 있지만 예산만큼 효과가 크지 않아 자칫 생색내기‘찔끔예산’으로 비쳐질 수도 있어 표를 의식하는 단체장들의 고민도 이만저만 아니다.

그렇다고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고령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현실이다. 미래는 곧 노인들의 복지정책이 지자체들의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구문제전문가 필립 롱맨 연구원은 세계 인구가 앞으로 40년간 지금보다 3분의 1이 늘어난 91억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인구 증가는 고령인구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이 현재‘한 자녀정책’으로 경제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앞으로 낮은 출산율 때문에 어린이 1명이 부모 2명, 조부모 및 외조부모 4명 등 6명을 부양해야 하는 사회로 변한다는 것.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올해 7월1일 현재 519만3천명으로 10.7%까지 올랐다. 통계청이 지난 7월 30일 발표한 2009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로‘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6년에는 노인 인구가 유년인구를 추월하며, 2018년에는 14.3%로‘고령사회’, 2026년에는 20.8%로‘초(超)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지역은 지난 9월말 현재 총 인구 7만4,061명으로 이중 65세이상 노인은 1만3,116명으로 고령사회(17.70%)를 차지했다. 그래도 이는 언뜻 보아 농어촌 지자체 치고는 젊어 보이는 수치지만 실제로 도심권으로 볼수 있는 남악 인구(1만7,949명)을 제외한 9개 읍면 총인구수 노인비율만 보면 22.37%로 10명 중 2명 이상이 65세 이상 초고령 사회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고령화는 피할 수 없지만 노인층이 두터워지면서 상대적으로 홀로사는 독거노인이 늘어 심각성이 커진다. 무안군 65세이상 노인 13,116명 중 중 독거노인이 3,579명(27.28%)을 차지, 3.6명당 1명이 독거노인이다. 설상가상 독거노인 3명 중 1명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다. 또한 독거노인 10명 중 8명은 여자로 나타났다.

이들 수치는 지난해말 전남지역 독거노인 수 전체 노인 34만3861명(31.31%) 중 10만7680명으로 3.19명당 1명이 독거노인으로 무안지역이 약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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