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무안군의회가 지난 7월 시작된 이후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4일 동안 군청 산하 21개 실과소별로 상반기 군정 역점 추진사항과 하반기 계획에 대한 첫 군정보고를 받았다.

군정보고 결과를 두고 본연 업무에 충실한 강도 높은 질의로“의욕적이었다”는 평가와 전체 실과소장을 4일 동안 참석시켜 업무 공백 등을 빚게 한 것은 집행부 길들이기로“과하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제6대 군의회는 의원 7명 중 5명이 의정경험 있는 재선 이상으로 꾸려져 성숙되고 세련된 의정활동이 기대를 모았다. 이에 부응하듯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한명의 의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열의가 컸던 것은 앞으로 기대를 걸게 했다. 여기에 냉철한 지적과 톡톡튀는 건의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옥에 티도 드러나 의회가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이번 군정보고가 군정질문을 연상케 했고, 의욕이 앞서 모 의원의 욕설은 경험있고 성숙된 의원의 자세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보기에 따라 6·2지방선거 정치적 앙금을 푸는 모습 연출과 의원간 상호 화합이 안돼 보인 점은 향후 의회의 험로를 예고했다. 조금 보태자면 지난 1일 무안신안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이윤석 국회의원이 임명돼 향후 2년뒤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새로 구성되는 대의원 선출 과정 등에서 서군수 측과의 편가르기 의원들간 갈등 연출도 없지 않겠다는 정치적 지각변동도 감지됐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이번 군정보고에 대해 예년과 달리 군 전체 실과소장을 참석토록 한 것은 집행부 군기잡기라는 시각도 기인한다. 물론 의회는 실과소장 전원 참석에 대해 그동안 실과소간 업무가 단절돼 있어 군정보고 기간을 통해 상호 업무를 공유해 군정 전반의 흐름을 알자는 취지였고, 급한 업무가 있는 실과소장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배려도 했다. 그러나 첫 군정보고자리이고, 앞으로 실과소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의원들에게 자칫 찍힐 수 있는 데 자리를 비우는 용기 있는 실과소장은 드물었다.

아무리 좋은 취지도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고 볼때 이번 실과소 첫 군정보고에서의 열정적인 의원들의 지적과 건의는 긍정 평가였지만 군정질문을 연상케 하는 묻고 답하기식 그리고 의원간의 표출되지 않는 앙금 연출은 의회의 흠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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