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종합병원 내과 문도형 과장

▲해외여행시에 생길 수 있는 병

여행시에는 여러가지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선진국보다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열대기후 지역을 여행 할때가 주로 문제가 됩니다. 열대 지방을 한 달간 여행했을 때 가장 많이 생기는 병은 설사병이 압도적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말라리아, 감기, 교통사고, 성병 및 기타 감염질환 등의 순으로 발생합니다.

▲해외여행시 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

미국, 서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을 여행하는 사람보다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여행시 병이 생길 위험이 더 높고, 단순 관광보다는 의료나 선교 봉사로 환경이 열악한 시골 지역에서 주민들과 접촉이 많은 경우에도 위험이 높습니다.

그 외, 배낭여행자, 경험이 부족한 여행자, 여름철에 여행을 하는 사람 등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단체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습니다.

▲여행중에 발생하는 설사병에 대한 예방책과 치료

여행자 설사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지역의 식생활이 청결하지 않기 때문이며, 다음으로 수돗물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히 처리된 물과 음식을 먹고 손을 자주 씻는 일입니다. 호텔이나 일류 음식점에서 하는 식사는 일단 안전하다고 생각되며 노상에서 파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고, 10분 이상 끓인 물은 안전합니다. 병과 캔에 담겨 파는 음료수도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과일이나 야채는 오염되기 쉬운데, 귤과 같이 껍질을 까서 먹는 채소나 과일은 안전할 것입니다.

혹시 하루에 1-3회 정도의 경도의 설사가 발생하면 시중의 이온음료 같은 것으로 수분을 보충해주고, 설사약은 남용하지 말아야하겠으나, 장거리버스여행을 할 때에는 설사가 매우 곤란한 문제이므로 설사약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여행자 설사는 2-3일 내에 호전이 됩니다. 하지만 고열이 난다거나, 혈변, 점액변을 동반할 시에는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를 사용하면 안 되고, 항생제 사용 및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여행시 필요한 예방약이나 백신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 예정일 경우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라리아는 대부분의 동남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열대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에 따라서 대도시나 유명관광지 지역은 말라리아 위험이 없는 곳도 있고, 또는 내성이 심한 말라리아 지역도 있으므로 미리 출발 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예방약 복용 필요 유무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약은 보통 출발 일주일 전부터 시작해서 예행 중 그리고, 예행 후에도 3-4주 동안 더 복용하여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알씩 복용하므로 약복용에 대한 부담은 그리 크진 않습니다. 말라이아 중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 중에서 진단이 늦어질 경우 간혹 생명이 위협 받기도 합니다.

맞을 수 있는 예방 백신 중에는, 나라에 따라 그 나라에 입국하기 위해서 받드시 받아야 할 백신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황열백신이 있고,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유행지역으로 여행시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황열백신은 국내에서는 부산검역소, 인천 국제공항 검역소 등 지정된 장소에서 여행 출발 10일 전까지는 맞아야 합니다. 지역에 따라 주로 맞게 되는 백신으로는 장티푸스나 A 형 간염 백신 등이 있습니다.

▲그 외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준비할 의약품이나 지켜야 할 것

간단한 여행이라면 타이레놀이나 종합감기약 같은 진통소염제, 피부소독제, 거즈반창고, 설사약 정도를 준비하면 되겠으나, 의료 시설을 접할수 없는 지역을 여행할 경우라면 항생제 (항생제는 병원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등도 필요합니다. 이런 지역을 여행 예정이라면 말라이아 예방약이나 장티푸스 예방 백신 등이 여행 지역에 따라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열대 지방 여행시 조그만 피부 상처도 덧나기 쉬우므로 피부에 상처가 나면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고, 소독제가 있으면 소독을 하고, 항생제 연고를 얇게 바르고 일회용 반창고 등을 대어 주고, 물집이 생긴 피부는 벗겨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말라리아를 비롯한 뎅기열, 황열 등은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병으로 긴소매를 입고 다닌다거나 자기 전에 모기약을 뿌린다거나 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민물에 들어간다거나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AIDS 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과 성 접촉을 피해야 하고, 해외에서 문신을 새기거나 침을 맞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동남아지역을 여행시에는 닭,오리 등의 가금류와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익히거나 튀긴 닭은 먹는 것은 감염 위험이 없습니다.

혹시 여행시나 여행에서 돌아온 후 발열, 오한이 있거나 설사가 지속 될시에는 인근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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