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태풍 비상근무 후

지난 11일 오전 5시 30분께 삼향면 남악리 모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무안군청 공무원 A(35)씨의 승용차 안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료 B(37, 시설 7급)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전날 밤 비상 근무 후 귀가했는데 조수석에 탄 B씨가 잠이 들어 일어나지 않자 잠시 쉬었다 온다는 생각으로 창문을 조금 열어 놓고 먼저 집에 들어갔는데 아침에 일어나 가보니 차안에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가족의 동의를 받아 12일 부검을 실시했다.

한편, 제4호 태풍 덴무가 북상하고 있던 지난 10일에는 전남도 지침에 따라 무안군 각 실과소, 읍 · 면 전 공무원들이 오후 8시까지 비상근무를 섰고, 이중 절반 가량은 자정무렵까지 근무하다 새벽 5시30분 교대하기로 하고 일부는 귀가했었다.

숨진 B씨는 이날, 저녁 식사 후 업무에 복귀했지만 몸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군청 내 주차돼 있던 A씨의 차안에서 먼저 쉬고 있다가 퇴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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