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양파는 국내 최대주산단지로의 명성과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있다.

이는 그 동안 무안지역 농민들의 소득작물 필수 산업으로 농민들의 노력도 컸지만, 지리적 여건과 기후, 토양도 한몫 거들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안이 양파 산업에 있어서 우리나라 선두를 언제까지 고수하며 명성을 이어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들어 양파 재배지가 전북을 넘어 충남지역까지 확대되면서 주산단지의 명예에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남해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마늘하면 남해군으로 우리 지역 마늘 종자 대부분도 이곳에서 구입해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해군‘육쪽마늘’이 충남 서산·태안‘육쪽마늘’에 밀리는 모양이다.  서산·태안은 관과 민 그리고 산업체 연구소가 혼연일체 되어 전략적 관리와 차별화 홍보  전략으로 남해 마늘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 섬 지역을 선정하여 종구의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유황을 시비하여 황 화합물의 기능성을 강화시켰다는 것.

이 결과 서산·태안에서 농협식품안전연구원에 서산·태안 육쪽마늘, 일반 국내산마늘, 스페인종, 중국산마늘 등 4종류를 성분 의뢰 공개한 결과 황화합물 총 함유량과 알리신 성분의 함유량이 남해군 마늘에 비해 서산·태안 육쪽마늘이 거의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자 남해군이 놀랐다. 남해군이 펼치는 가장 큰 축제도 마늘축제이고, 대한민국 유일의 마늘박물관 격인‘마늘나라’가 있으며, 최근에는 145억 원을 들여‘남해마늘연구소’도 준공할 만큼 마늘 산업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선두주자임을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더구나 지역 내의 마늘 가공업체들의 자발적인 연구개발사업의 유치, 남해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연고사업, 해외투자업체의 유입 등 질적 양적 팽창 등 향후 남해마늘 산업의 장밋빛 청사진을 발 빠르게 추진해 왔지만 뒤늦게 차별화 관리하면서 뛰어 든 서산, 태안 육쪽마늘에 밀리면서 앞으로 남해마늘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게 됐다.

이를 보면서 무안 양파도 절치부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황토밭에서 생산되는 게르마늄이 풍부한 양파로 최고 상품으로 현재까지는 인정받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관행농법만으로 국내 제일을 고집할 수 없다.

주먹구구식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7년 12월 농림부로부터 채소브랜드(무안양파) 육성사업을 선정받아 2008년 무안양파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 2010년까지 3년 사업으로 200억원이 투자돼 전국 최고의 양파 주산단지 입지와 판로 확보, 생산력, 기술, 노하우 극대화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양파산업기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연구에는 아직 부족하며 안정과 판로에 따른 소득에만 치우친 감이 너무 짙다. 농관련 모 단체가 양파종자 연구도 하지만 대중성 실효성은 얻기에는 너무 낮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년 양파 주산단지는 점점 전국적으로 넓어지고 있어 타 지역에서 양파에 대해 연구하고 개발하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양파가 나온다면 무안도 남해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지금은 무한 경쟁의 시대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은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남해군이 연구소를 짓고 축제를 하는 등 전시행정의 틀에서 안주할 때 타지에서는 소비층을 직접 공략하는 실사구시로 나섰다.

이를 보면서 우리 무안군이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 것은 매우 자명하다. 무안 농특산물의 미래가 걸린 양파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발전방향을 다시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보여 주는 행정보다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여 실익이 농민과 영농 기업에 돌아가 부가 창출되도록 해야 한다.

민은 한계가 있는 만큼 통합과 조화의 기술을 발휘하기 위해선 행정에서 정확한 진단과 전문성을 보여야 한다.

지금 같은 방식의 운영으로는 한계가 있다. 차별화 되지 않은 비슷한 생산업체의 난립도 문제다. 제품별 특화작업과 지역 내 업체의 소모적 경쟁보다는 상생의 방안도 시급히 구축하여야 한다.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전 단계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어지고 기능성의 확보를 위한 경작단계에서 부터의 과학영농도 고려하여야 한다.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각종의 공신력 있는 데이터 확보와 공동마케팅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여 새롭게 다시 서야한다.

무안의 양파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관련 있는 행정과 농협 농관련단체들은 남해의 마늘산업을 타산지석 삼아 깊은 성찰로 빠른 시간 내에 대안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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