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작된 민선5기 단체장들의 톡톡 튀는 위민행정 변화와 개혁 모습이 예전과 사뭇 달라 공직사회의 새로운 바람으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광주ㆍ전남 일부 자치단체들이 감사관 시민공모, 행사에 시장자리를 없애고 행사참석 안하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치매노인 돌보기, 수의계약 모두 공개, 트위터로 구정소식 알리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당선 후 시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개방형 감사관 도입 의지를 밝혔다.

이는 어느 자치단체나 마찬가지 실정이지만 그간 감사관제도가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있었던 만큼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공직사회 체질개선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인사를 감사관으로 공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이다.

광주시 최영호 남구청장도 청장 직속의 감사관 외부 전문가 기용을 천명했다. 최 청장은 나아가 공직자들의 봉급을 줄수 없을 만큼 재정이 어려운 상황을 뒤로하고 7월 중순 트위터를 개설하고, 구민에게 필요한 각종 행정정보부터 생활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전담 담당자 지정과 블로그 계정도 연동함으로써 140자로 제한된 트위터 이용에 대한 주민불편도 없앴다. 관심 있는 사람을 팔로잉 하면 그 사람이 쓴 글을 받아볼 수 있으며 팔로잉을 통해 참여와 소통의 주민자치 실현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순천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행사장 관행을 타파하는 시책을 내놓았다.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불필요한 의전에 시달려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모든 행사장에서 시장 자리부터 없애고, 내빈 소개도 안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장에서의 인사말은 대표성 있는 주관자만 하는 등 최소 인원으로 하며 국민의례도 장소에 따라 약식의례로 진행하기로 하는 방침을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부터 적용하고, 민간단체 행사에도 취지를 설명해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순천시는 치매노인과 지적장애인 등 200여명에게 위치추적 안심서비스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이들에게 GPS가 내장된 위치추적 단말기를 보급해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며 지정된 경로 또는 영역 이탈시에는 보호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시는 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는 대상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약자와 보호대상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2004년 무안부군수도 역임한바 있는 김양수 장성군수는 군에서 발주한 500만 원 이상 수의계약 사업을 7월부터 군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이행 완료일로부터 1년 이상 모두 공개하고 있다. 이는 1000만원 미만 수의계약사업의 경우 단체장들이 지인이나 선거 관련자들에게 특혜성으로 나눠준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함이다.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는 물론 읍ㆍ면에서도 500만 원 이상 수의계약 추진시 해당 공사의 예정금액과 계약금액을 비롯해 계약률, 계약업체 정보, 수의계약 사유 등을 상세히 적어 공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광주 북구는 8월부터 이용객이 많은 생활권 내 공원에 대해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자립 공원으로 조성코자 공원 내 가로등과 화장실 등에 공급되는 전기를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녹색도시형 하이브리드 전력으로 교체해 탄소제로 생활권 공원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물론 이들 지자체들의 위민·투명행정 추진이 시작 때는 언제나처럼 꺼내 든 칼일 수도 있어 요두사미 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계획이 빠르게 추진 시행되는 모습이 예전과 달라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광주시와 남구가 추진하는 감사관 외부인사 공모 도입도 당장은 어렵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개방형 직위로 임명을 의무화한‘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이 지난 3월 공포된 만큼 시행령을 마련해 이들 자치단체가 개방형 감사관제를 채용 운영할 경우 타 자치단체로도 급전파 될 것으로 보여 변화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고 했다.

변화와 개혁을 줄곧 주창해 오고 있는 무안군이 민선 5기를 맞아 인사부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7월 초·중순께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 기대를 반신반의하게도 한다. 칼은 뽑았을 때 바로 사용해야 한다. 칼을 뽑고 생각이 깊으면 사람이 나약해 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일각에서 들리는 바로는 기존 공직의 직렬 등이 20여년 전의 체계여서 이번 인사를 앞두고 대폭 손질하면서 늦어지고 있고, 또 이들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관련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해야만 가능하기에 늦어진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변화를 예고하는 무안군의 첫 인사에 군민들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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