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일부터 제6대 무안군의회 7명의 의원 임기가 시작돼 9일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을 마치고 돛을 올렸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장(3자리) 등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는 예전처럼 나눠먹기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도 있었지만 불협화음 없이 모두 만장일치로 원구성이 이뤄져 화합의 첫 출발을 보여 주었다는 점은 과거와 달리 높이 평가된다.

특히, 5대 의회까지 10번의 의장단 선거가 있었지만 만장일치는 처음으로 무안군 의정사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7명 의원 중에는 무소속과 민주노동당, 그리고 5대 의회 의장, 전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의원도 있었는데도 모두 욕심을 버리고, 사전 조율(담합)돼 6대 의회 화합 순항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층 갖게 한다.

하지만 의회는 의원간에도 견제가 따라야 상호 발전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당이 다르고 무소속이 있다. 현재 6대 의원 중 5명은 재선이다. 이들 의원들은 5대 의회 과정에서 군정 질문 한번 없이 보냈고, 2008년에는 예산원안 통과라는 전무후무한 의정사도 남겨 군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군민들은 재선 의원이 많은 6대 의회가 경험을 살려 보다 성숙되고 세련된 의정을 펼쳐 나갈 것과 군민의 소리를 더 가까이서 귀 기울이며 행정의 감시 견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자칫 재선 경륜이 남용되면 권력으로 전락, 견제가 아닌 야합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제6대 의원 대다수가 다음 군의원 선거 출마 명분이 약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아 이번 의회가 마지막으로 치자면 횡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6대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후보시절 군민에게 읍소하던 초심만 유지하면서 자신의 공약만 성실히 이행해 나간다면 다음은 군민이 선택한다.

현재 무안군에는 한중미래도시 건설 현실화, 공항활성화, 남악 껴안기 등을 비롯해 농어촌 소득보존 등 산적한 문제들이 부지기 수이다. 경기침체도 오래 동안 이어져 서민들의 미래는 어둡다. 이는 4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고,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은 4년 전에도 비슷한 공약을 했지만 현재도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의원들의 역할에 한계는 있다. 하지만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원상 노력은 필요하다. 변화는 노력에서 시작되고, 서민들의 불만은 하소연을 들어주는 데서 낮아진다.

때문에 이번 6·2지방선거 당선을 두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민주당 예비선거로 일컫어졌던 후보 공천이 여론조사다 보니 현역 의원들의 인지도 시너지 효과도 컸던 만큼 의원들에 대한 전적인 신뢰는 군민들로부터 아직 높이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6대 의회는 재선 의원들의 시험무대가 된다. 지역 정서에 반하는 중선거구제와 정당공천제가 선거 과정에서 의원들간 불신을 키웠지만 원구성 과정에서 화합의 모습으로 보여 준 기대를 져버리지 않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지방행정은 효율성과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의 극대화 또는 발전 전략의 분권화를 이룩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지방의회 기능은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상호협력과 견제감시 감독을 필요로 해 그 만큼 지방의회의 역할은 크다.

주민의 대표 기구로써 의회는 깨끗하고 투명한 모습으로 군의원이 없는 청계와 해제 지역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공평한 의정활동과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개선해 구태 의회가 답습되지 않고 군민의 경제적 체감온도가 높아지도록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실천하는 양심이 무안의 중심이 되고, 관행이 타파되며 열심히 살아가는 군민들이 지역의 주인으로 대접받도록 앞장서 주는 6대 의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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