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장마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남부지방의 경우 지난해보다 3-4일 빠른 것이다. 특히 이달 말까지는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행정은 재해예방대책의 추진에 만전을 기해 집중호우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완벽하게 대비해야 한다. 무안읍의 경우 집중호우만 쏟아져도 매년 반복되는 성내리 중랑천 일대 범람으로 주민이나 5일시장 주변 상가들의 안전조치가 시급하다. 물론 이곳에 대해 군은 재해위험 정비사업 구간으로 정해 국비 등의 발빠른 확보는 보였으나 반면 군비 부족으로 아직 공사에 착공하지 못한 점 등이 있어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민원은 배가 될 수 있는 만큼 만전이 필요하다.

아울러 저지대를 비롯한 관내 곳곳의 상습침수지역에 대해 철저한 점검도 필요하다. 특히, 재난대비태세가 허술한 공사현장과 하천주변, 산간계곡 등 취약지에 대해 안전대책이 제대로 세워졌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최근 들어 장마 때마다 집중호우가 동반된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는 것도 이제는 천재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지난해 여름만 해도 무안에 시간당 5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무안군은 그 동안 재해위험지구 및 소하천 정비사업들을 꾸준히 실시해 홍수 범람 등 예방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정비를 끝낸 곳에서도 재해가 발생한 사례를 여러 차례 보아온 만큼 재점검이 다시 한번 강조된다. 재난과 재해는 천재(天災) 보다 인재(人災)인 경우가 많다. 사전에 대비하는 것만이 예방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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