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작업 시작.. 임덕수, 김산, 김관형 3파전 유력
5대의회 7명 중 5명 재입성, 나눠먹기식 가능성 높아
변수 따라 정길수, 김천성 가능성도
초선 정철주, 최옥현 지지가 변수

무안군의회 의원 당선자들이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오는 7월 구성되는 제6대 의장직에 욕심을 내고 당선 동료 의원을 대상으로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렇게 되면서 전반기 신임 의장에 누가 선출될지 관심이 벌써부터 모아지고 있다.


군 의장은 행정의 수장인 군수와 대등한 관계로 의회를 대표하고, 인사와 예산 등 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다 보니 의장선거 때마다 혈전을 벌여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안군의회는 민주당 5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1명 등 7명이 당선됐다. 이중 제5대 군의원 5명(김관형, 김산, 김천성, 정길수, 임덕수)이 재선 의원으로 이들 모두 의장직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어 의장단 구성에 적지 않는 난항이 예상된다.

먼저 제6대 의회 7명 당선자 중 전반기 군의회 의장 근접 후보로는 김관형, 김산, 임덕수 재선 의원이 유력하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는“한번 했으니 양보하라”는 나눠먹기식을 바탕으로 김천성 당선자는 5대의회 전반기 의장, 3선에 당선된 정길수 당선자는 후반기 의장으로 오는 6월30일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임덕수 의원은 전·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고, 김산 의원은 후반기 의회기획운영위원장, 김관형 당선자는 후반기 산업건설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8일 무안군의회에 따르면 새 당선자들은 오는 24일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7월5일 제6대 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원식에 이어 새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날 산업건설운영위원회, 행정문화복지운영위원회, 의회기획운영위원회 위원장도 각각 선출된다.

하지만 의장 선출까지는 각종 변수가 많다.

7명의 의원 중 자신을 포함 4명만 확보하면 당선이 가능하지만 이들 3표를 확보하기가 쉽지가 않다.

현재는 재선 의원 5명 모두가 제각각이다 보니 이들 의장 후보들은 먼저 초선의원 민노당 정철주 당선자와 민주당 비례대표로 군 의회 첫 여성으로 입성한 최옥현 당선자에 가장 큰 눈독을 들이는 양상이다.

두 사람은 아직 의회 새내기로 세력 구축이 미약해 의장 선거 도전에는 역부족이지만 의장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키를 쥐고 있다. 그동안 군의회 의장선거 특성상 소수인의 표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사례가 많은 것도 이들 초선 의원들의 행보이다.

이러다 보니 일부 의장 후보들은 초선 의원에게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인선에 대한 후보간의 합종연횡 약속도 배제할 수 없어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낼 경우 막판까지 선거구도에 혼선도 예상된다. 정당간의 후보 합종연횡은 이번 의장 선거에서 큰 효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의장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후보간의 과열양상으로 일부 후보를 잡기 위한 금전적 포섭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4대 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당시 금품 매수로 검찰에 구속된 사례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유력 후보 3명이 아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정길수 현 의장이나 최고령 김천성 전반기 의장도 변수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군의회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감시 역할에 충실하면서 의회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의원이 의장으로 뽑혀야 한다”며“6대 의회는 재선 의원들이 많아 경험 있는 의정활동이 기대되지만 벌써부터 젯밥에만 눈독을 들인다면 선거 당시 초심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핀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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