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격렬했던 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도 과거 선거에 비해서는 네거티브전이 많이 줄긴 했지만 역시 선거 막바지에서 상대방 후보 비난은 여전했다.

하지만 선거전략에서 배제시킬 수 없는 문제점이라고 여긴다면 승자는 마음의 상처를 아우르고 포용과 관용이 필요할 때다. 패자는 승자를 위해 박수를 보내고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때이다.

특히, 승자든 패자든 후보자로 나섰을 때의 초심을 잃지 말고 협조하고, 상대 후보의 공약도 지역발전을 위한 참된 공약이 있다면 검토 수용하여 의정활동 또는 행정을 이끌어 나가는 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재 무안군은 산적한 일이 많다. 향후 4년은 무안군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차대한 대형 프로젝트 사업들이 기다리다. 하지만 행정의 힘으로만 추진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이다.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고, 행정의 기업적인 마인드를 가진 추진력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한중미래개발의 성공적 추진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무늬만 국제공항인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이들 일은 모두 정부의 뒷받침이 없으면 안되는 사업이고 보면 군민들이 나서야 한다는 것은 지난 4년 동안의 교훈에서 배웠다.

이번 선거에서 군민들은 기업도시 성공 추진에 열망이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선거를 앞두고 투명성과 특혜 문제 등이 붉어 졌고, 해당 지역민들의 토지보상문제도 생존권 차원에서 이슈화 됐다.

하지만 큰 틀에서 기업도시 추진에 반대하는 군민이 없다는 것은 자명했다. 그렇다면 이들 문제 해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군수, 군의원들과 낙선한 사람들의 역할과 군민들의 역량 결집으로 하나씩 풀어 나가야 한다.

또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도 정부의 협조를 구해 나가야 한다. 

국제선이 끊기고, 최근에는 무안-김포간 정기노선 국내선도 끊겨 무안공항은 유령 공항으로 전락할 시점에 와 있다. 

아울러 2005년 11월 이전해 온 남악내 도청과 남악이 무안과는 별개의 행정구역처럼 여기는 현상을 포용해야 한다. 남악신도시가 개발되고 있고, 입주자가 늘면서 남악이 무안 최고의 인구 밀집지역이 됐지만 이렇다할 대안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안시 추진 명분도 좋지만 도청과 남악 시너지를 이끌어 올 수 있는 방안이 선행돼야 하며, 도청 소재지 군민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키우는 각종 프로그램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내에서 후보자 공천를 두고 말도 많았고 탈당도 이어졌다. 상대 후보 비방도 있었지만 모두 잊고 이제 군민으로서의 역량을 모을 때이다.

진정 후보자들이 군민을 위하고 무안군의 발전을 위해 적임자임을 자부했었다면 당선이 안됐더라도 정치적 논리는 접고 지역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후보자들은 군민들의 갈등을 유발하는 장본인이었음을 감안해 아우름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승자의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 선행으로 선거후 이어지는 후유증 파장을 수습, 군민간의 갈등이 하루 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당선자들은 표를 구하며 유권자에게 읍소하던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선거 당시 부지런한 노력의 절반만큼이라도 군민을 위해 노력해 주는 마음으로 4년 동안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