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요즘 행태를 보면 정말 한심스럽다.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물을 선출해 차별화 정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호언했던 민주당이 스스로 좌초하는 모양세가 개탄 스럽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과 싸울 때도 2002년 민주당의 득세였던 당시에도 이번처럼 후보경선이나 경선일에 원칙이 없지는 않았다.‘변화 개혁’이 무색하고 기준도 원칙도 없어 어린아이들이 따라할까 두렵다.

민주당은 아직도 호남사람들이 민주당에 대한 열정이‘무조건’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물론 고령층이 많은 농어촌 특성상 민주당 정서가 뿌리 깊이 남아 있을 수는 있겠지만 50대 이하 층에서는 민주당 이반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선점할 수는 있겠지만 다음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방식과 관련한 부작용과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경선 잡음이‘호남발 바람몰이’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무안군수 경선 3일을 앞두고 갑자기 경선일이 잠정 연기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그때그때 달라요’라는 코메디 대사처럼 현재 민주당의 그날그날 달라지는 기준은 횡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선장소를 잡아 두었고, 경선비도 후보들이 지출한 상태다 보니 너희들이 어떻게 하겠느냐는 식은 말 그대로 횡포이다. 

전남지역에서 당선 유력 후보들이 원칙도 기준도 없는 민주당의 경선에 속속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민심이반에도 정작 국회의원들과 중앙당은 자신들의 입지 굳히기와 내 사람 심기를 위한 이전투구 모습뿐이다.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이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듯 싶다.

지방의원 경선도 지역마다 방법이 달라 유권자들은 혼란스럽다.

지난 12일 실시된 ARS여론조사 무안지역 군의원 1차경선 압축 발표결과 탈락한 일부 후보들은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경향이다. 압축된 후보들에게 찬사를 보내야 할텐데 원칙이 없다보니 그들에게 수긍하라고 종용하기도 어려운 현실이 됐다.

하루만 실시한다던 여론조사는 2일 동안 했고, 여론조사 결과나 표본수도 발표하지 않아 투명하다는 여론조사가 오히려 불투명 해졌다. 아무리 과정을 알리지 않는다고 했다지만 탈락 후보들도 함께 돈을 들여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 결과를 보고 싶어하는 데도 투명하고 부끄럼 없다면 납득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후보자들이 앓고 있는 현재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그리고 본인들도 경선을 치러 본 후보자였다면 동병상련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한쪽 방향을 보고 쫓아가는 열정과 한 사람만을 위해 바라보는 사랑은 오직 하나일 수는 없다. 방향이 달라지고 사람이 변하면 바뀌면서 깊었던 열정과 사랑만큼 미움도 깊어진다.

이제라도 민주당은 이전투구에서 벗어나 호남 정서를 되돌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민주당 공천자가 자긍심을 갖고 싸우도록 민주당이 그 옷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욕심이 크면 타인이 보이지 않는 법. 현재의 민주당 모습을 보면서 호남이 정권 지역차별에 죽고, 민주당의 횡포에 두 번 죽는 꼴을 당하는 인상이 짙다. 반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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