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역점 추진해온 기업도시 한중국제산업단지(이하 한중산단)가 최근 검찰 수사로 인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번 수사를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3일 한중산단 개발사업 전담법인 ㈜한중미래도시개발 서울 본사 사무실 압수수색에 이어 4일에는 무안군청 기업도시 사무실을 찾아 관련 서류를 복사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각종 언론보도가 쏟아지면서 군민들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명에 나서야할 무안군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는 분위기이다. 무안군과는 상관없는 법인단체 대표와 관련이 있다는 말뿐이다. 이 또한 군청에 확인해 볼 때만 들을 수 있는 대답이어서 군민들은 답답할 뿐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정치적 배경을 두고 투서로 이루어 졌다는 말도 흘러 다닌다. 그러다 보니 지방선거를 앞두고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억측과 사실이 난무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3선 도전을 선언한 서삼석 군수가 군정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지만 가시적 성과를 못 내면서, 이윤석 국회의원은“기업도시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성토하고 있어 두 사람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군민들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해말 주민 일부가 서명받아 접수된 기업도시 감사원 감사가 지난 2월 예비감사가 실시돼 조만간 본 감사 실시여부에 따라서도 연속 파장의 악재도 남아 있다.

특히, 지난해 PF 불발로 사업규모가 크게 축소돼 법인까지 바꿔 전의를 다지는 과정에서 최근 발표된 금융권과의 장밋빛 이야기와 축소된 사업 면적 역시 그대로 개발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혀 호된 홍역을 치른 불신도 있는 터라 군의 기업도시 입장 발표는 분명 필요하다.

이번 검찰수사는 지금까지는 한중미래도시개발의 전신인 한중국제산업단지개발 대표가 한중산단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설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일단 검찰 수사는 한중산단 개발사업 전담법인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무안군으로 불똥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의혹은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수 있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중산단이 최대의 이슈로 등장할 것은 분명하다. 만약 수사가 무안군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기업도시를 둘러싼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당장 사업축소로 몸집을 줄여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던 PF 악영향은 물론 중국측 입장도 걱정된다.

기업도시 국내단지 최대 주주였던 프라임 회장이 지난해 구속되면서 지금은 사실상 국내단지가 백지상태임을 감안할 때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사업이 어려워 질 수도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무안군의 당당한 입장 해명을 기대해 본다.

몽탄조합장 선거 후보자들의 아름다운 승복

몽탄농협 조합장 선거가 지난 2일 4파전으로 치러져 당선자와 차점자가 1표 차로 당락을 갈랐다.

이후 일각에서는 관행에 비추어 파장을 우려했지만 차점자 최용주 씨를 비롯한 박만열, 서영수씨 3명은 우려와 달리 당선자를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걸어 공명선거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최근 신안의 모 농협조합장 선거에서 동점 표가 나와 후유증 여파로 후보자 두명을 비롯 기타 후보 2명까지 4명 모두 구속된 사례와 비교할 때 대조적이다. 

현재 지역은 지방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난립이다. 벌써부터 상대 후보 비방전이 난무하고 있지만 몽탄농협조합장 선거로 후보자들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청계지역 기초의원 후보군 4명이 최근 소지역주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공천자에게 승복하고, 불출마한다는 약속도 지역 갈등을 없애고 지역 후보 만들기에 긍정적 평가를 얻는 모습도 이번 선거 변화를 예고해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선거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지느냐도 유권자 가슴에 남는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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