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관광객 맞이 해남군‘최우수군’
10월 F1 대회, 2012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제행사 대비 관광 인프라 구축 시급

전남도가 지난해 친절한 손님맞이를 위한 시·군별‘2009 전남 관광대상’평가에서 해남군이 최우수 군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24일 전남도에 따르면 2009년‘전남 관광대상’평가에서 최우수 군에 해남군이 그리고 우수 시·군에 순천시, 담양·장흥군이 각각 선정돼 해남군에는 7천만원, 순천시, 담양·장흥군에는 각각 3천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전남 관광대상은 국민여행 실태조사에서 전남이 관광지 만족도는 중상위권이지만 숙박, 친절, 청결 등 관광 수용태세는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만든 제도다.

이에 따라 무안군의 관광자원 활성화 및 관광지 주변에 대한 머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안군 전역에는 관광 보고(寶庫)가 많고, 220km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을 갖고 있어 관심 여부에 따라 관광객 유치가 충분해 더욱 아쉬움을 낳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해남군은 지난해 개인 찬기 사용 등‘신 남도 음식문화 개선 운동’을 적극 추진한 점과 함께 우수영 관광지 일원 132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옥 민박 신축 및 개·보수, 땅끝, 두륜산 도립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 오토 캠핑장 조성, 유스호스텔 운영을 통한 숙박 인프라 개선 등으로 6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이와 함께 땅끝 엔코리조트 조성, 땅끝 천년숲길 복원, 웰빙테마파크 및 대규모 해양펜션단지 조성 사업을 위해 5천346억원의 관광투자 유치 실현 등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순천시는 2013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습지복원, 천문대 건립과 생태 탐방로 조성, 국제습지센터 건립 등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233만명의 생태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 브랜드를 구축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담양군은 전통 한옥 민박단지 조성 등 관광 인프라 정비와 외국어 문화관광해설사 배치, 주요 관광지 화장실 담당자 지정 운영 등과 함께 슬로시티 달팽이시장 운영, 대나무축제 등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575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장흥군은 한옥, 흙집, 통나무 주택 등을 두루 갖춘 편백숲 우드랜드와 해상 콘도를 겸비한 해양낚시공원, 슬로시티 한옥 민박 45채 건립 등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정남진 토요시장과 정남진 물축제의 성공 추진으로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에 견줄 때 관광 여건은 무안도 충분하지만 관광 개발에 대한 무안군의 의지가 약하는 지적이다. 등산객이 즐겨 찾는 승달산이 있고, 법천사, 목우암 등 사찰과 톱머리·홀통해수리욕장, 도리포 등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는 명소가 많다. 여기에 먹거리가 풍부해 전남북을 비롯해 해안을 끼지 않은 자치단체 및 도시민들을 위한 차별화 된 프로그램이 개발만 된다면 관광지 무안의 입지 부상은 가능하다는 것.

청계면 서씨묘지(구)와 삼향면 유교리 인근 삼림욕장 개발, 천혜의 요트장소로 알려진 홀통에서의 전국 요트대회 유치 등은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자원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최초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함해만 지역 갯벌과 지난해 건립 완공된 갯벌센터, 갯벌체험 등은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김모씨(망운면)는“관광자원만 가지고 관광객 유치는 한계가 있다”며“매년 업그레이드되는 관광객의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등이 돼야 하는 데도 무안군은 반복적인 축제 행사 등에 그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성혁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최근 조사에서 전남이 가족여행 만족도 전국 1위였으나 숙박·관광정보 및 안내시설 분야에서 하위권으로 나타났다”며“오는 10월 F1 대회와 2012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관광 인프라 구축과 시급한 관광 수용태세 정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승달산 법천사 설경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