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자락에 걸리면서 찜통더위로 이어지고 있다. 마음은 벌써 8월 휴가 시즌을 맞아 어디로 가서 편한 휴식과 에너지 재충전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수욕장보다, 관광지를 찾아가는 도로에서 이동시간이 길어 짜증나는 여행을 줄이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면 여름휴가지로서 최고이다.

무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총길이 220.3km에 달하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넓은 갯벌이 발달되어 있고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

또한 해수욕장은 낮은 수심으로 가족들이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무안 어디서나 갯벌게르마늄이 함유된 낙지, 활어, 조개 등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올 여름나기 휴가의 한 추억이 아닐까 싶다. <편집자 주>

몸과 마음이 즐겁다

▲ 해제면 무안갯벌센터 갯벌체험장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무안은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해 해안선 총 길이만도 220.3km에 달한다. 현경면, 해제면 일원에 있는 무안갯벌은 국내 연안갯벌 중 처음으로 200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난해에는 세계 람사르습지로 등록됐고 전국 최초로 갯벌 도립공원으로 지정 될 만큼 청정한 갯벌이 발달해 있다.

해제면 무안갯벌센터(061-453-5010), 팔방미인정보화마을(061-453-5669) 중 하나인 현경면 월두마을 등에서 갯벌체험이 가능하다.

또 무안에는 한국의 와이키키해변으로 불리는 조금나루유원지와 낙조가 아름다운 톱머리 해수욕장, 시원한 바람으로 유명한 홀통유원지가 있다. 특히 톱머리 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빠져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수풀장이 있어 가족과 함께 하기에 좋다. 

▲ 백련지 도자기 체험
풍부한 점토와 땔감, 영산강을 통한 해상 수송로가 발달한 무안은 도자기와 옹기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고려 말 청자의 쇠퇴와 더불어 조선 중기까지 성행했던 가장 한국적이면서 서민적인 도자기인‘분청사기’의 주산지가 바로 무안인데 지금도 13명의 분청 도예가들이 예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도자기 체험을 원하면 무안분청문화제추진위원회(사무국장 박정규: 010-6473-4996)로 연락하면 되고 옹기 제작현장을 보고 싶다면 몽탄옹기(061-452-7937)로 연락하면 된다.

한국 전통의 멋이 살아 숨쉬는 한옥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전남도 행복마을로 지정된 몽탄면 약곡마을은 현재 22채의 한옥이 완공돼 한옥촌을 형성하고 있다. 한옥의 멋스러움을 감상하고 싶다면 약곡마을(이장 박광일: 011-628-5372)에 가면 된다.

또 몽탄면 사창리에 가면 훈련기, 전투기, 북한기 등 실물 항공기 11대와 우주항공분야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담 항공우주전시장이 있다. 이 곳은 전 공군참모총장 출신 옥만호씨가 후세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고향에 설립했다.

몽탄면 이산리 영산강변은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전망 좋은 식영정에 들러 영산강 강바람을 맞다보면 더위도 싹 가신다.

녹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삼향면 왕산리 초의선사 탄생지에 들르면 된다. 한국 다도문화를 집대성한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입이 행복하다

▲ 무안낙지
무안은 먹거리도 많다. 무안읍 성내리 승달가든(061-454-3400)과 무안식당(061-453-1919)은 무안 특산물인 양파를 먹여 키운‘양파한우’로 유명하다. 육회, 샤브샤브 등이 맛있다. 저렴한 가격에 구이와 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무안암소한우직매장(061-452-2720)도 좋다.

몽탄면 사창리의 두암식당(061-452-3775)은 짚불돼지고기로 유명세를 치른다. 삼겹살을 얇게 썰어 석쇠에 끼운 후 짚으로 불을 피워 굽는다. 이렇게 하면 육질의 기름기가 쭉 빠지고 짚향이 베 고소하다. 50년이 넘은 집이다. 칠게를 갈아 만든 짭조름한 소스도 별미다. 무안읍 성남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는 낙지골목이 있다. 생물을 살 수 있는 시장과 식당들이 즐비하다. 식당에서는 칼칼한 맛의 낙지연포탕이 인기다.

여름철 양기를 보양하고 싶다면 장어구이가 제격이다. 몽탄면 명산장어(061-452-3379)와 강나루장어(061-452-3414)는 여러번 구워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추억이 아름답다

신나는 여름방학 즐거운 체험여행

무안에는 바다와 어우러진 펜션이 많다. 한옥이 아름다운 해제면 창매리 참새골 황토펜션(061-453-3645), 예술가의 안목에서 디자인된 청계면 구로리 구로나루펜션(061-452-5532), 바닷가에 인접한 청계면 복길리 복길나루터펜션(061-453-5335), 운남면 내리 바닷가 황토마을(061-453-0178), 삼향면 왕산리 생각나는 집(061-285-4510) 등 좋은 펜션에서의 하룻밤은 아름다운 추억을 완성해 준다. 또 망운면 피서리 톱머리해수욕장에 있는 무안비치호텔(061-454-4900)은 바다가 직접 내려다 보여 전망이 좋다.

2009 무안 대한민국 연산업축제 구경오세요

신나는 여름방학 즐거운 체험여행

8월 6일부터 9일까지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개최

▲ 일로 회산백련지
“지름이 1m나 되는 연잎이 33만㎡ 저수지를 뒤덮은 녹색의 바다 일로읍 회산백련지에서 신나는 여름방학 즐거운 추억을 만드세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2009 무안‘대한민국 연(蓮) 산업축제’가 오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6일 오후 7시‘2009인분 연 쌈밥 나눔잔치’를 시작으로 4일간 열리는 이번 연산업축제는 전국 연 요리 경연대회, 신비의 연꽃길 탐사, 연근캐기, 연비누 만들기, 연잎 양산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지로 최적이다.

또 축제기간엔 백련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와 연품평회, 다채로운 연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백련상품 홍보판매관’이 상설 운영된다. 무안군은 그동안 백련축제가 단순히 보고 즐기는 축제에 그치던 것을 연 관련 제품의 산업화와 지역 소득창출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연 산업화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자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蓮 산업축제’로 명칭을 변경, 51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이번 연 산업축제를 계기로 백련이 무안군을 대표하는 브랜드 마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축제가 주민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백련자생지인 일로 회산백련지는 매년 7월에서 9월이면 어김없이 수박만 한 순백의 연꽃을 피워내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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