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무안군의회 행정사무조사가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19일간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군민들은 무관심이다. 공직자들 역시 업무추진 과정의 통과의례쯤으로 여기는 안이한 모습도 없지 않단다. 이는 의회 의원들의 사무조사·감사의 지적사항이 법적 책임이 없다보니 집행부가 안이하게 대처한데 따른 실망감과 의원들 역시 인간관계를 들어 군민들이 부여해준 견제와 감시기능을 수월히 여긴 데서 빚어 진 무관심으로 귀결된다.

특히 제5대 무안군의회는 지난 3년 동안 군정질의를 한차례 했을 뿐이고, 2007년에는 본예산 원안가결로 견제·감시기능마저 망각했는가 하면, 매년 두 세번 실시한 행정사무조사 및 감사도 변죽만 울리는 열거 지적으로 군민들의 기대를 져버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행정사무조사가 내년 전국지방선거가 1년이 채 안남았고, 의원 대부분이 재출마가 확실시 돼 폭로성 사무조사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군민들은 집행부에 대한 인기성 폭로보다는 차원 높은 견제와 감시 그리고 대안 제시를 원한다.

이번 행정사무조사는 민선 4기 3년 군정에 대해 전반적 점검이고, 무안군의 최대 현안사업들인 기업도시건설사업, 무안생태갯벌센터, 종합스포츠파크, 군립미술관, 초의선사 현창사업, 회산백련지, 월선리 예술인촌, 광역상수도시설 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에 대해 현장방문과 서류 검토로 특위가 운영되기에 어느 때보다도 심중한 행정사무조사가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정사무조사에서 집행부가 지난 3년간‘혈세’를 얼마나 잘 운영했는지 감시 견제를 제대로 하여 무안군의회의‘평가 잣대’를 다시 세워 보기를 기대해 본다.

현재, 일각에서는 군의원들의 많은 자료제출 요구와 집행부가 과거 기존 제출했던 자료와 비교해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부실한 답변 자료들로 인해 제대로 된 행정사무조사가 될지를 걱정하고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 제5대 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조사가 될지도 모르는 이번 사무조사에서 의회는 그 동안 집행부 사람들과의 앞선 인간관계가 의원 개인에게는 성립될지 몰라도 군민에게는 견제와 감시기능이 더 크다는 것을 알고 대처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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