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우수 학생들의 지원을 뒷받침하는 재단법인 무안군 승달장학기금 사용과 관련해 희귀병 학생지원 조례제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희귀병은 불특정인에게 갑자기 나타나다 보니 이들 자녀를 둔 가정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런 희귀병이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자녀들이 생기면 가족의 병간등에 따른 고생은 접어두고라도 경제적 파탄으로 인해 가정 해체까지 이르는 안타까움을 더해 준다.

이에 대해 승달장학기금 운용을 불치병 학생들에 한해 일부 지원 해 줄수 있는 조례 제정 등 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 이는 사회복지 차원에서도 가능하겠지만, 이와는 별도로 장학기금이 자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학금과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현재 무안군은 12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두고 매년 전후반기 두 차례에 거쳐 대학생, 고등학생, 우수 지도교사 등에게 6천여만원의 장학금과 격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군은 승달장학회 장학기금을 오는 2013년까지 100억원을 목표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군에서 매년 13억원씩 5년간 65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나머지 11억원은 군민, 출향인사, 독지가 등에게 모금하여 100억원을 조성한다는 조례 제정을 진행 중이다.

승달장학회 이사장 서삼석 군수도 지난 7일‘무안군민의 날’기념사에서“천혜의 자원을 잘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키워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동량으로 육성시키는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견줄 때 미래의 동량 육성도 중요하지만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의 완치를 위한 뒷받침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본보가 최근 몽탄 소재 자매 학생이 희귀병으로 고생하며 돈이 없어 걱정이라는 기사가 나간 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정작 행정에서 아무런 대책이 없어 군민의 복지를 책임지는 모습과는 상반돼 아쉽다.

희귀병을 앓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형평성 논란도 따를 수 있고 장학기금의 본 취지와도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우수 학생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생명의 중요성이 더 우선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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