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단지 무안기업도시개발(주)(이하 MECD)의 앞날이 한치 앞을 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 10일 서울에서 갖은 주주총회에서는 그 동안 답보상태에 머문 MECD에 대해 현재 374억원의 자본금 중 최소의 운영비만 남겨 두고 감자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서 프라임그룹이 총 200억 출자금 중 150억, (주)서우는 100억 중 52억원 등 감자 총액이 230여억원에 이르러 각종 지불금을 제외하면 MECD가 현재 보유 중인 자본금 374억은 10억 안팎밖에 남지 않게 됐다. 특히, 프라임그룹과 서우 등 출자사들이 승인신청 이후 많게는 50억을 손해보면서까지 자본금 회수에 나선 것은 법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든다.

더구나 무안군도 MECD에 당초 출자를 위해 발행한 지방채 160억원에 대해 투자를 포기하고 상환하기로 결정한 것도 MECD에 대해 답답한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무안군은 지역주민들에게 이렇다 할 설명조차 없이‘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군민 무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선을 다했다가 실패한 결과는 용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까지의 결과는 납득이 돼야 한다. 대체 출자사 모색과‘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출발을 하더라도 지금의 현실을 설명하고 군민들에게 해명하고 납득을 구해야 한다. 250호 본보기사에서 군은“이 사업이 민간 사업이라서 주총 시기나 결과를 통보 받지 못했고, MECD의 진행 상황에 대해 관여할 입장이 안된다”만 입장을 고수한다면 군의 직무유기이다.

시한폭탄을 안고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시간만 보내다 보면 더 큰 화가 초래될 수 있다. 그 동안 군민들의 기다림이 너무 컸고 지금 역시 재산권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 빨리 군은 이에 대한 해명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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