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명인대회, 연근캐기 체험행사
대회 격상 높이기…첫단추 성과 확대 과제로

☞품바명인대회, 연근캐기 체험행사 이렇게 바꾸자

지난 주말 일로 회산백련지에서 잇따라 열린‘전국품바명인대회’와‘연근캐기 체험행사’가 무안군을 알리는 또 하나의 대표 이벤트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품바명인대회는 3회를 맞으면서 전국 대회로 명성을 쌓고 있고, 올해 첫 열린 연근캐기는 신선한 체험행사로 주목을 끌었다. 이들 행사들이 매년 지속 개최된다고 했을 때, 그에 따르는 다양한 개선 방안도 주문되고 있다.

■품바명인대회… 발상지 무안 알리는 대표 행사로

일로출신 고 김시라 씨(본명 김천동, 2001년 작고)의 뜻을 기리며, 품바 발상지로서 명성을 찾고 무형의 자원을 관광 상품화시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열리는 제3회 전국품바명인대회가 품바 발생지 일로 회산백련지에서 열렸다.

전국품바명인대회추진위원회(위원장 김천성) 주최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열린 대회는 전국 15개 팀이 출전, 1회 8개팀, 2회 16개팀 참가에 이어 전국 대회로서의 명실공히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 주었다.

이번 대회 역시 지난해와 같이 예선을 거쳐 4팀이 본선에 진출, 9일 오후 6시부터 경연을 벌여 제3대 전국품바명인대회 장원에 최봉암(제8대 음성품바왕, 수원) 씨가 선정돼 도지사표창과 부상(상금 200만원, 도자기)을 받았고, 준장원은 박주용(제2대 음성품바왕, 광주) 씨(무안군수 표창과 부상 일백만원), 창작상 이욱남(광주) 씨(국회의원 표창, 상금 팔십만원), 품바상 신영호(무안) 씨(추진위원장상, 부상 80만원)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번 3회 전국품바명인대회 심사위원은 나영진 전 목포MBC 광고국장, 서선진 인의예술회장, 박금남 본지 대표가 맡았다. 

△개최시기 조정 고려 요구〓 제3회 전국품바명인대회는 지난해와 같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11월에 개최된 관계로 관객들이 해만 떨어지면 추위를 피해 객석을 떠나 제1·2회 품바명인대회에서 3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백련지 주무대의 객석을 가득 메우고 밤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7월에서 9월 사이에 치러져야 함을 시사해 주었다.

△개인기 위주, 소재단순 아쉬움, 음담패설 차단〓 여기에 일부 참가 출연자들이 품바가 해학과 풍자로 민중의 가슴에 맺힌 한을 대변하고 풀어주었던 것과는 달리 상업적이고 현대적 음악을 가미한 개인적 만담, 효 중심의 개인사담 혹은 대회취지와는 전혀 다른 장터나 각종 잔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담패설 및 몸짓도 많아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는 낯뜨거움도 있어 자칫 하위 연극문화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체성 확보가 시급했다.

이들 개선 일환책으로 사전 대본 심사 필요성과 출연자가 한 손에 마이크를 든 공연보다는 핀바이크를 사용하여 두 손을 모두 이용하도록 해야 하며 국악에도 동편제와 서편제가 있듯이 각설이와 품바와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기됐다.

△차별화 그리고 격상 높이기〓 아울러 지난친 붐 조성을 위해 예선 후 곧바로 본선을 치르다 보니 신선도가 떨어져 결선에서 관객들이 일부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아 차별화 대회 개최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찰리 채플린 분장을 한 판토마임, 삿갓 쓴 품바, 부부품바 등 다양한 각설이의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어 기성세대가 좋아하는 과거 품바와 신세대들의 구미에 맞는 현대 품바의 접목도 제기됐지만 이번 품바에는 전혀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蓮… 보고, 먹고,‘캐고’삼박자 체험 갖춰

지난 8일 일로 회산백련지에서 처음 실시된 연근캐기 행사로 인해 무안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연(蓮) 관련 체험 상품은‘보고, 먹고, 캐기’의 삼박자를 갖추게 됐다.

연근캐기는 무안군의 대표 상품인 백련산업의 발전과 인지도 상승 차원에서 체험행사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본격적인 연근 수확철을 앞두고 처음 갖은 이번 연근캐기 체험행사는 전국 참가자들의 평가를 들어 볼 때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킨 성과를 남겼다.“그림이 된다”는 무안군의 자체 평가도 향후 지속적 확대 개최 의지를 다지게 만들었고 그만큼 개선 방안이 요구된다.

△홍보 확대 필요〓 올해 관내 주민들을 제외하고 몇 백명 되지 않았던 체험객 유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된다.

특히, 이번 연근캐기 행사가 연근 수매와 유통을 책임지는 일로농협이 주관, 백련작목반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족도를 높였지만, 반면 전국 농협이나 작목반 등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고, 인터넷이나 통신 홍보는 부족해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아쉬움을 남겨 앞으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7∼8월 열리는 무안군의 대표 축제‘연산업축제’와 연결될 수 있는 사전 홍보의 중요성 등‘연근’을 무안군의 또다른 대표 브랜드로 전국에 각인시키는 사전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무안군은 내년 연근캐기 체험행사 예산으로 올해 신활력 상사업비 지원 4천만원 예산을 보다 늘려 5천만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다.

△체험행사 기간 짧다 의견도〓 첫회 체험객이 그다지 많지 않다보니 넒다란 회산백련지 내 체험장은 다소 썰렁한 모습도 연출됐다. 많은 체험객 유치와 원거리 체험객들이 많아질 것을 내다 본다면, 체험 기간을 2∼3일 가량으로 늘리는 방안도 제안되고 있다. 또, 고구마캐기 체험 등과 연계해 1박2일 체험상품을 마련하는 방안과 문화공연 가미도 고려해야 된다.

△소득과 연계해야〓 이 밖에도 단순한 체험객 행사가 아닌 소득과 직결시켜야 된다는 의견도 높다. 연근을 필요로 하는 지역 기업이나 외부 기업의 경매행사 및 공급협약 체결이나 현지 판매행사 등도 연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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