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축제 탈피 생산성 축제, 획일적 무대 다이어트로 내실
산업전시관, 학술연구회, 연품평회 등 볼거리 다양
연산업전시관 입주업체 기대 이상 매출, 확대 건의

관행적 축제로 제11회 축제를 치러 온‘무안백련대축제’가 12년 만에 새롭게 태어나‘2008 대한민국 연산업축제’로 명칭을 변경,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일로 회산백련지에서 개최돼 당초 우려를 불식시키고 내실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축제로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까지 축제 중심의 행사에서 과감히 탈피, 생산성 창출을 위한 산업축제로 바꾸어 일각의 우려 목소리도 있었지만 축제 결과로써 새로운 가능성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특히 연산업전시관에 연 관련 제품을 가지고 입주한 업체들은 이번 축제 기간 중에 무안군이 초청한 해외바이어들과 510만불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는가 하면 국내 기업들과도 27억1천만원의 공급 계약 성과를 얻었다.

업체들은 타 자치단체 및 외국에서 열린 박람회 및 산업전시전에 뒤지지 않았고, 여러 곳을 다녀 보았지만 이번처럼 높은 소득을 올리며 상품이 인기를 받아 보기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로농협 김명진 상무는“하루 판매 기대를 30만원 정도 잡았지만 첫날 8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며“이번 연산업축제를 더욱 확대해 무안이 확실하게 연 산업메카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상무는“연산업축제로 현재 무안지역에서 재배된 연잎이 부족한 실정까지 이르렀다”며“자칫 무안 백련지의 연잎까지 채취할 상황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 라면·국수 등을 생산하는 (주) 범우 이요복 사장 역시“하루 30∼40만원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첫날 120여만에 이르는 판매를 했다”며“무엇보다도 산업축제에 찾아 온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홍보적인 산출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이번 산업축제에는 인삼공사 측이 (주)다연으로부터 무안백련 원료를 제공받아‘연인의 차’를 생산 출시해 홍보에서 큰 인기를 얻는 등 대기업의 참여폭도 넓혀 큰 의미를 부여했다.

관광객들 역시 산업축제장을 찾아 올 여름 일찍 찾아 온 무더위로 만개한 연꽃과 전국 최초로 열린 연품평회 전시상품들을 보면서 축제 속의 산업전을 만끽, 연의 자태에 흠뻑 빠져들었는가 하면, 어린아이들은 생태공원을 비롯 새로 설치된 백련폭포에서 무더위를 씻기며 에전에 느끼지 못했던 백련지의 아름다움을 추억으로 담는 기회가 했다.

특히, 이번 산업전은 지난해 무안백련국제학술세미나에 이어 무안백련산업학술세미나가 개최돼 무안백련의 우수성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들이 제시돼 대한민국연산업축제의 앞날을 밝게 했고, 전남대 한상연구단이 마련한 한상(韓商)초청, 바이어 상담도 성황을 이뤄 국제적 위상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족과 함께 왔다는 김현정(경기도 고양시) 씨는“2년 전에도 한번 왔지만 이번 축제가 색다른 면으로 다가 왔고, 특히 아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돼 좋았으며, 무엇보다도 난삽하지 않는 내실있는 축제로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는 게 좋은 이미지로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언제나 제기돼 왔던 무대 축제의 볼거리 빈약에 대한 의견도 제기돼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 서상용 기자 mongdal123@hanmail.net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