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 시·군 광역행정협의회 단체장 한나라당 항의 방문

한나라당의 전남도청 이전사업비 전액삭감 당론 발표와 관련, 전남 서남부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96년 12월 발족된 서남부 6개 시·군광역행정협의회(의장 김철호 영암군수) 단체장 및 시·군의회 의장들이 지난달 31일 12시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 성명서와 건의서를 전달하고 예산확보가 차질 없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30일 단체장들은 영암군 독천면 모식당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대응책을 모색, 예산삭감조치가 가시화 될 때는 서남해안권 시·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예산삭감 규탄서명운동을 전개키로 의견을 모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화합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책임 있는 공당과 정치인들이 대선을 위해 당리당략적으로 도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사업비 삭감 결정을 철회, 210만 도민의 여망인 도청이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목포시, 무안·영암·신안군 등 서남권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목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이전 예산삭감 획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공직협은 성명서에서 “최근 박광태 광주시장과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전남도청이전 예산삭감 합의에 이어 한나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도청이전 반대와 함께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키로 당론을 정한데 대해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광주시장과 광주지역 국회의원, 한나라당은 각성, 210만 도민에게 사과하고, 전남도민을 파탄시키는 어떠한 기도도 중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은 지역간 분열과 갈등, 그리고 표심을 자극하여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것은 부끄러운 행위임을 명심해 더 이상 정치적 추태를 보이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전 회원이 한나라당, 광주광역시, 광주지역 국회의원 홈페이지를 접속, 항의문을 게재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전남도의회 및 전남도공무원 노조 성명서 발표회 이어 지난 25일 무안군의회와 목포시의회 결의문 채택, 29일에는 목포경실련의 반박 성명서 발표가 있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