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박 둘레 1m 무게만도 10kg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목포의 한 동사무소에서는 박을 수확하기에 바쁘다.

목포 삼향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식용박과 조롱박, 함지박 등을 유휴 텃밭과 국도 주변 공원에 심어 풍성한 결실을 맛본것.
이번에 수확한 식용박은 둘레가 1m를 넘고 무게만도 10kg를 넘어 흥부전에 나오는 박을 연상케 한다.

더욱이 삼향동(동장 박태식)은 박과 관련된 ‘문화복지’프로그램으로 ‘전원마을 주말농장’‘박꽃공원만들기’ 등을 주민자치센터 사업으로 운영해 주민들의 호평을 더해가고 있다.

현재 주말농장 참여가족이 50여 가족이 넘어서고 있다는게 주민자치사업 활성화의 단적인 증거다. 봄에 씨를 뿌리고 정성스레 가꿔 가을로 들어서는 주말이면 온 가족이 농장에 와 싱그런 고추와 옥수수 등을 수확하느라 연신 싱글벙글이다.

삼향동주민자치위원장(정성원 62세)은 “시내권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스포츠 댄스나 에어로빅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주부들이 많이 이용한다지만 삼향동은 농촌동이며 동사무소와 거리가 멀어 이용자가 없는실정이었다며 모든 지역민과 함께 하고자 밭을 무상임대하고 거기에 주말농장을 개장했으며 식용박을 심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삼향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농산물과 식용박 판매이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며 벌써 지난주 옥수수 2박스를 소망장애복지원에 보내는 훈훈함을 보였다.

박 요리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박고지 요리는 먹고살기가 힘들었던 시절에 살았던 분들은 누구나 맛보았던 요리로 대체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식용박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리고 ‘전원마을 주말농장’ 참여가족과 함께 오는 11월에는 추수감사제도 개최할 예정이라 하니 그야말로 ‘문화복지’를 추구하는 자치센터의 본보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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